“사드로 한국 경제가 받을 영향 배제 못 해”

연합뉴스
이주열 총재, 생각 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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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제 성장률 추이와 잠재성장률이 1대 1로 매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할 때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성장추세와 경제구조의 변화를 지켜보고 필요할 경우 잠재성장률을 다시 추산하겠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사용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뜻한다.
앞서 한은은 올해 1월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3.0∼3.2%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과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0.2%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교역관계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비경제적인 사안에 따라 경제가 받을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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