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연기 전망에 원/달러 환율 15.1원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연기 전망에 원/달러 환율 15.1원 하락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7-11 15:41
수정 2016-07-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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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로 직전 거래일에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내렸다.

사드 배치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우려 심리가 안정됐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6.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1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8원 떨어진 11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145.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7.2원 오르며 1,160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주말을 보내며 이 같은 우려가 진정돼 환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음에도 브렉시트 결정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란 예상이 늘어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도 원/달러 환율을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8만7천명(계절 조정치)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1.366%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86포인트(1.4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1,150원선을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위험 자산 선호도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도 나올 예정이어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146.7원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1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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