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컨트롤타워 ‘서비스 특별위’ 신설…2021년 서비스 R&D 비중 6%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여행상품의 사전 체험이 가능해지고 자동차 부품의 상태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정부는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성장성이 높은 신성장 서비스 분야에 1조5천억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서비스 고도화 분야에 1조3천억원, DB 구축 등 서비스 기반기술에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분야를 세부적으로 보면 신성장 서비스에서는 고령 치매환자 가정내 안전사고 예방 및 질병관리, 에너지 관리·방범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주택관리, 가상·증강현실을 접목해 사실감을 제공하는 첨단 미래학교 구축, VR을 활용한 여행상품 체험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 고도화 분야에서는 자동차 부품의 마모·잔여수명 알림이, 플랜트·항공기 등 고가 장비 고장 분석, 제품 소비주기 맞춘 제품공급과 폐제품 수거 등의 개발이 추진된다.
서비스 기반기술은 서비스 디자인 컨설팅 플랫폼, 의료·교육·콘텐츠 빅데이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미래부는 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안에 서비스 R&D 컨트롤타워 ‘서비스 특별위원회’를 신설, 서비스 R&D 정책의 방향을 잡고 예산 배분·조정의 틀을 짜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R&D에서 3% 정도를 차지했던 서비스 R&D의 비중은 2021년까지 6%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비스 R&D의 평가체제도 강화된다. 평가위원으로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 전문가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서비스 R&D는 복합적인 영역인 만큼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 잠재가치 평가 등 정성적인 성과지표도 평가에 적용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서비스 R&D에 민간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R&D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에 R&D 자금을 사후지급하는 후불형 R&D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미래부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데이터 허브’를 내년 하반기 구축할 예정이다. 국가데이터 허브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K-ICT 빅데이터센터’와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에 데이터 융합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카드 사용정보를 분석한 보험·금융상품 개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물류 배송 경로 제공 등의 선도사업도 실시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