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환자 30만명 왔다…메르스 악재에도 11%↑

작년 외국인환자 30만명 왔다…메르스 악재에도 11%↑

입력 2016-05-26 13:48
수정 2016-05-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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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수입 6천700억으로 20%↑…외국인환자 3명 중 1명 중국인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진료비는 전년보다 20% 급증한 6천7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환자 3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으며 진료수입의 3분의 1가량은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나왔다.

26일 보건복지부의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29만7천명으로 전년(26만7천명)보다 11% 늘었다.

외국인 환자는 2009년 6만명 수준에서 매년 30.5% 급증해왔다. 누적 환자수는 모두 120만명이나 된다.

복지부는 “메르스 발생, 유가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시장 축소가 우려됐으나 3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유치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았다. 2012년 이후 계속 1위를 유치한 중국은 작년 환자수가 9만9천명으로 전년대비 24.6%나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중국인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3.4%였다. 이어 미국(13.8%), 러시아(7.0%), 일본(6.4%) 순으로 많았다.

작년에는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과 베트남에서 온 환자가 크게 늘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환자는 각각 전년 대비 56.5%와 38.3% 늘었다. 베트남 역시 환자수가 1년 사이 42.6% 증가했다.

작년 외국인환자의 진료 수입은 6천694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25만원으로 7.9% 올랐다. 2009년 이후 누적 진료수입은 2조원에 달한다.

국적별로 보면 총 진료비는 중국이 2천171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가 1천503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작년 외국인환자의 유치 동향에 환자의 출신 지역이 다변화되고 고액 환자수가 늘어난 특징이 나타났고 설명했다.

100명 이상 유치 국가수는 2014년 56개국에서 작년 66개국으로 18% 늘었고 1억원 이상 고액 환자수 역시 210명에서 271명으로 29% 뛰었다.

외국인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내과로 전체의 21.3%를 차지했다. 이어 성형외과(11.1%), 건강검진(9.3%), 피부과(8.6%) 순이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진료를 합하면 19.7%로 많지는 않았지만, 진료수입으로 따지면 이들 2개과 진료 수입이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32.5%(성형외과 27.7%·피부과 4.8%)에 달했다.

중국인 환자는 성형외과를, 일본 환자는 피부과를 특히 많이 찾았다. 중국인 환자의 24%가 성형외과 진료를, 일본 환자의 28%가 피부과 진료를 봤다. 러시아 환자의 28%, 미국 환자의 23%, 아랍에미리트 환자의 23%는 각각 내과를 찾았다.

외국인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지역은 서울로 전체의 55.8%를 점했다. 경기도가 19.1%로 그다음으로 많았고 인천은 5.4%를 차지해 수도권에 80.3%가 집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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