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 소매 지표 선전에도 기업들 ‘실적 부진’

뉴욕증시 하락 마감… 소매 지표 선전에도 기업들 ‘실적 부진’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14 10:30
수정 2016-05-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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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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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경기지표의 호조에도 불구, 국제유가 하락과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주목받으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18포인트(1.05%) 하락한 17535.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0포인트(0.85%) 내린 204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5포인트(0.41%) 낮은 4717.6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이후 가장 긴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전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키운 것이 증시에 악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업종과 필수소비업종, 에너지업종 금융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이 일제히 1% 넘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유틸리티업종과 헬스케어업종 등도 소폭 하락하며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노드스트롬도 주가가 13% 급락했으며, J.C. 페니도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3%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다. 금리 인상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들이 1분기의 부진을 딛고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소비를 늘려 경제 성장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4534억4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8% 증가를 웃돈 데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접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생산자물가 역시 0.1%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미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으로 올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9.0에서 95.8로 올랐다. 이는 WSJ 조사치 89.0을 웃돈 수준이다.

지난 3월 미국 기업재고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WSJ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지수의 21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데다 전반적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원유 생산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49센트(1.1%) 하락한 46.2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 3.5%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37% 상승한 15.06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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