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사진=연합뉴스
13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인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처럼 몸 전체를 덮는 구조는 아니지만 안전띠만 매면 쉽게 착용할 수 있어 현실적인 웨어러블 로봇으로 평가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이란 몸에 착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신체 기능을 강화해주거나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차그룹 측은 “우리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라며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개발된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는 우선적으로 공장 등 일선 현장용, 미래 무기 체계용, 장애인 보조용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우선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수백㎏에 달하는 물체를 옮겨야 하는 열차 조립 공정에서 직원들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방용으로도 활용된다. 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50㎏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
아울러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근력을 20배 늘려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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