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항공여객은 2천437만명으로 작년보다 12.4% 늘어났다고 국토교통부가 3일 밝혔다.

1분기 항공여객은 국내선이 작년보다 10.4% 늘어난 677만명, 국제선이 13.2% 증가한 1천760만명이었다.

국내선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정기노선을 확대하고 비자제도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이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로 가는 사례가 늘어 여객이 증가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또 국제선은 LCC 등이 신규노선 취항을 많이 했고 저유가로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면서 여객이 증가했다.

1분기 국내선 여객을 공항별로 보면 정기편 운항이 확대된 청주(44.3%)·김해(18.1%)·제주(12.7%)에서 작년보다 두 자릿수 퍼센트 늘었다.

김포공항은 작년보다 6% 국내선 여객이 증가했다.

KTX가 다니는 광주·울산·여수지역 공항 여객은 각각 14.9%와 5.4%, 1.2%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국내선 여객의 43.3%인 293만명을 수송했고 에어부산·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5개 LCC가 56.7%인 384만명을 실어날랐다.

1분기 국제선 여객은 동남아노선 642만6천명, 중국노선 439만5천명, 일본노선 386만8천명, 미주노선 109만9천명, 유럽노선 93만6천명 등이었다.

작년에 견줘 동남아노선은 11.6%, 중국노선은 9.3%, 일본노선은 25.8%, 미주노선은 6.2%, 유럽노선은 4.1% 여객이 늘었다.

1분기 국제선 여객을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이 각각 11.6%와 37.3% 늘었고 대구·제주공항도 국제선 여객이 59.5%와 18.5% 증가했다.

양양공항은 작년 1분기 1만3천310명이 이용했지만, 올해는 이용객이 없었다.

1분기 국제선 여객의 47.2%(830만5천명)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1%(319만명)는 국적 LCC, 34.7%(610만명)는 외국항공사가 각각 수송했다.

1분기 항공화물은 95만t으로 작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주지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입 부진으로 상승 폭이 적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북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일본 규슈(九州)지역 지진 여파로 4월 이후 항공여객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