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 중국 ‘일대일로’ 구상은

한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 중국 ‘일대일로’ 구상은

입력 2015-10-31 22:20
수정 2015-10-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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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중장기 대외발전 전략…지역·내용·분야 공통점 많아

한국과 중국이 31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와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양국의 중장기 대외 발전 전략이다.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를 대상으로 한 발전전략이다.

반면에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을 잇는 육상물류와 중국연해·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해상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두 전략이 겨냥하는 대상 지역은 상당히 겹친다.

지역뿐만 아니라 소통과 개방이라는 전략 내용, 인프라 확충 등 추진 분야에서도 공통점이 많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8일 개최된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구상이다.

세계 최대 단일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하나의 대륙’을 위해서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같은 복합물류 네트워크와 전력·가스·송유관 등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유라시아 내 국가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 유라시아를 전 세계 무역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창조 경제를 비롯해 유라시아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창조 경제 노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창조의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평화의 대륙’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한반도의 평화가 유라시아는 물론 전 세계 평화를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유라시아 모든 나라의 국민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처음 제시한 일대일로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통한 신규 투자수요 창출, 중국 중서부 지역 개발을 통한 신(新) 성장거점 마련 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부 추진 방안은 ▲ 정부 간 협력인 정책소통 ▲ 교통·에너지·통신 등 각국의 인프라를 연결하는 시설연통 ▲ 무역 및 투자장벽 완화·세관협력 등 원활한 무역을 의미하는 무역창통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금융협력을 통한 자금융통 ▲ 문화·학술·관광·인재 교류를 통한 민심상통 등 ‘5통(通)’으로 구성됐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뿐만 아니라 유럽의 ‘신(新) 유럽투자계획’,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해양거점 전략’, 카자흐스탄의 ‘광명대도’ 등 인접국의 인프라 개발 계획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계속해서 제안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양국이 이번에 체결한 중장기 대외발전 전략 관련 MOU를 통해 인프라 건설과 금융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고 AIIB를 활용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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