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차단 SW 확산’무료’ 온라인콘텐츠 시장 변화 오나

광고차단 SW 확산’무료’ 온라인콘텐츠 시장 변화 오나

입력 2015-10-21 07:20
수정 2015-10-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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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9, 광고차단 기능 허용…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전망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SW)가 확산하면서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광고 차단 행태 추적 스타트업 ‘페이지페어’(PageFair)와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PC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또 올해 광고차단 SW로 인한 온라인 콘텐츠 업계의 손실액은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달 애플이 새 운영체제 iOS9를 배포하면서 사파리(Safari)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광고 차단 SW(앱)를 허용하는 기능을 도입하면서 기폭제가 됐다. PC에서도 일부 광고 차단 도구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iOS9로 모바일에서도 쉽게 가능해진 것이다.

이용자들은 로딩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이용 경험이 개선될 것이라며 반기는 모양새다.

애플도 ‘사용자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광고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구글 등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와 광고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광고 차단 SW가 확산됨에 따라 광고를 기반으로 삼아 무료로 유지됐던 온라인 콘텐츠 생태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무료로 콘텐츠를 보려면 광고를 봐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콘텐츠는 점차 유료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부 매체는 광고 차단 SW 이용자를 역차별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광고를 차단하려는 시도가 감지되면 콘텐츠도 함께 차단하거나 유료 페이지로 돌리는 식이다. 유튜브는 광고 차단 도구를 쓰는 이용자에게는 동영상 광고 ‘건너뛰기’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TV 광고를 건너뛸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업체 티보(TiVo)가 나왔지만 정당한 광고 집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규제가 이뤄졌던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인터넷 광고도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광고 기피 현상은 인터넷 광고가 등장하기 전 TV 등에서도 있었고, 소비자들이 왜 광고를 차단하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보고 싶어 하는 광고’를 만들면 이를 피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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