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日 오릭스 매각 무산

현대증권 日 오릭스 매각 무산

입력 2015-10-19 21:08
수정 2015-10-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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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됐다. 현대증권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던 현대그룹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은 19일 현대증권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6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에 발행주식의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계약을 맺었다. 당시 양측은 이달 16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거래 종결 기한을 뒀다.
 양측은 감독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지난달 거래가 끝날 것으로 관측했지만 추가 보완 서류 등의 문제로 지난 14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안건이 상정되지 못했다. 오릭스 본사는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 등을 우려해 이번에 계약 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자금의 국내 증권사 인수에 대한 반감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파킹 거래’ 의혹 등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킹 거래란 매각자가 사모펀드 등에 경영권을 넘긴 후 일정 기간 후에 다시 되사는 방식의 거래를 말한다.
 계약 해제로 현대증권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애초 현대증권 매각은 현대그룹이 2013년 말 발표한 3조 3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의 마무리 수순으로 평가받은 만큼 현대그룹 재무개선 작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려 등이 반영돼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이날 주가가 7.07% 급락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등과 함께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릭스 측은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을 현대증권 새 대표로 내정해 인수 이후를 준비해 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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