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방패냐 신세계 창이냐

롯데의 방패냐 신세계 창이냐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09-25 22:38
수정 2015-09-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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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면세점 2R… 패션그룹 형지 부산에 도전장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운영권을 놓고 4개 대기업이 자웅을 겨루는 면세점 2차 대전이 시작됐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오너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눈총을 샀던 롯데가 방어에 성공할지 ▲상반기 면세 대전에서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에 밀려 고배를 마신 신세계의 재도전이 성과를 거둘지 ▲중공업 기반의 두산이 신성장동력인 면세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다.

25일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12월 면세 사업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상 서울), 부산 신세계면세점 등 4곳에 대한 신규 특허 신청이 이날 마감됐다. 롯데는 기존에 운영해 온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2곳의 영업권을 신청했다.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 내 3곳 모두에 도전장을 냈다. 워커힐 수성에 나선 SK는 롯데 월드타워점에도 특허를 신청했다. 롯데 월드타워점 운영권에 4개 업체 모두가 몰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롯데는 가장 먼저 결전장에 나타났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서울세관을 함께 찾아 특허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2시간 뒤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이 서울 3개 특허권을 신청했다. 신세계는 부산 지역 면세점 운영권도 지켜야 한다. 애초 후보로 거론된 적 없었던 패션그룹 형지가 부산 면세점에 깜짝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 유치를 추진하는 두산도 이날 오전 서울 3곳의 특허권을 신청했다. SK가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냈다. 워커힐과 함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을 롯데 월드타워점을 대체할 후보지로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9-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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