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부재’ CJ, 투자↓ 접대비↑

‘이재현 부재’ CJ, 투자↓ 접대비↑

입력 2015-08-23 10:21
수정 2015-08-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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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이재현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로 투자를 급감한 가운데 접대비를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CJ그룹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계열사를 포함한 CJ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는 2012년 2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1초9천억원으로 34.48% 줄었다.

투자 감소는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7월 1천6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으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데 따른 것이다.

CJ그룹의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액은 미리 승인을 받아 집행했지만 올해는 총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체적인 투자규모도 결정하지 못하고 사실상 ‘올스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 심리가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이런 가운데서도 접대비를 꾸준히 늘려왔다.

접대비는 일반적으로 사업을 위한 부수비용으로 통칭하지만 사례금, 교제비 등으로 사용되거나 때때로 기업의 비자금 축적 용도로 악용되는 사례도 있어 정부가 연간 사용액을 규제하고 있다.

2012년 204억6천만원이던 CJ그룹의 접대비는 지난해 214억9천만원으로 5.0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접대비는 110억7천만원으로 2012년 상반기의 101억2천만원보다 9.39% 증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여서 과감한 투자에는 한계가 있지만 광고 등 영업을 위한 대외업무활동 비용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투자를 줄였다는 것은 현금보유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로비 성격이 있는 접대비가 늘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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