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쇼크’로 카드 매출액 뚝

‘메르스 쇼크’로 카드 매출액 뚝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6-25 23:16
수정 2015-06-25 23: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월 여행·항공사 작년비 2.9%↓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로 꽁꽁 얼어붙은 가계의 소비심리가 지표에 속속 반영되고 있다. 병원·학원·여행 업종의 카드 승인액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보다 위축 정도가 더 심하다.

여신금융협회가 25일 내놓은 ‘5월 카드승인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16~31일(하반월)까지 여행사와 항공사 업종에서 결제된 카드 금액은 총 3895억원이다. 지난해 5월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의료업종도 지난달 하반월 카드 승인액은 총 1조 9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했다. 학업 업종 역시 같은 기간 8.3% 줄었다.

여신협회 측은 “5월 한 달 카드 승인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1%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면서 “올해 1~4월만 해도 평균 증가율이 10.3%였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조금씩 살아나던 민간 소비가 메르스 여파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양상은 소비심리 지표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한은이 조사한 6월 C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99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98)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월호 참사 때의 CCSI 하락폭(4포인트, 4월 108→5월 104)보다 낙폭이 더 크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6-2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