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다섯개”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
“한 가구당 장수돌침대 한대씩은 놓게 하자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 안에 사는 현대인이 장수돌침대 위에서 건강을 충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62)은 5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장수돌침대에서 잠을 자면서 건강을 충전하는 시간으로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장수돌침대는 90년대 초반 최 회장이 산후조리로 고생하던 아내를 위해 처음 만들었다.
최 회장은 “둘째까지 낳고 나서 아내가 혈액순환도 잘 안 되고 힘들어했다”며 돌 찜질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침대로 만들어 저 위에서 자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아내를 위해 만든 돌침대는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등에 장수돌침대 체험관을 만들고 현지인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돌침대를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목표로 2000년에 상해 인근에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내 300여 개의 대리점에서 돌침대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도 미주총판을 두고 각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에게 사업이 언제나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최 회장은 “1997년 외환 위기 때 한창 회사가 커가고 있었는데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그 시기에 어렵고 캄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고 1998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감원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나무는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에 낙엽을 다 떨어뜨린다”며 “봄에 새싹이 나오는 것이지 떨어진 낙엽이 다시 붙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웃음을 지었다.
장수돌침대는 이제 또 다른 진화를 준비 중이다.
장수돌침대는 쿠션을 선호하는 젊은 부부와 수면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공기 충전식 매트리스인 ‘온열에어베드’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으로 침대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신제품인 ‘뉴오스타’도 내놨다. 이는 최신 유행인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제품을 고급화했다는 것이 장수돌침대의 설명이다.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의 변화도 추진하고 특히 싱글족들을 위한 제품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2020년까지 세계 30개국에 온돌문화와 한국명품 체험센터를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 회장은 장수돌침대의 ‘돌’이 단순히 딱딱한 돌이 아니라 ‘DOL’(Dream of Life)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돌’이란 말 속에 ‘오늘보다 젊은 내일, 오늘보다 아름다운 내일, 오늘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한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장수산업의 희망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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