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외 9개 그룹 땅 보유 늘려
국내 10대 재벌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가액이 63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무용 토지는 55조 7000억원으로 4.6%, 투자용 토지는 7조 5900억원으로 0.1% 각각 늘어났다.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그룹이 토지를 늘렸으며 그룹별 보유액으로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3곳이 10조원씩을 넘어 상위 3위권에 들었다.
10대 그룹 중 토지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다. 삼성(18개사)의 토지 보유액은 2013년 말 12조 3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 4300억원으로 1조 400억원(8.4%) 증가했다.
2위인 현대차(11개사)가 보유한 토지는 지난해 말 13조 3200억원으로 1년 새 6900억원(5.5%)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조 5500억원에 매입 계약을 맺은 삼성동 한전 부지를 올해 9월 취득하면 토지 장부가액이 24조원대로 급증해 10대 재벌그룹 중 최고 땅부자에 오르게 된다. 한전 부지는 현대차 5조 8025억원, 현대모비스 2조 6375억원, 기아차 2조 1100억원 등 3개 상장사가 투자한다. 10대 재벌그룹 중 유일하게 롯데의 토지 장부가액이 줄었다. 롯데(8개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0조 7000억원으로 800억원(-0.7%) 감소했다. 주력사인 롯데쇼핑이 지난해 5000억원대 보유 토지를 처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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