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방사선 치료효과 결정하는 효소 찾았다

폐암 방사선 치료효과 결정하는 효소 찾았다

입력 2015-01-22 15:15
수정 2015-01-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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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박인철 박사 “유전자검사 통한 맞춤치료 기대”

국내 연구진이 폐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효소를 찾아내 환자마다 방사선 치료 효과가 다른 이유를 밝혀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박인철 박사팀은 22일 폐암 세포에 있는 ‘히스톤 탈아세틸화 2번 효소’가 방사선 치료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유전자로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면 방사선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국내에서 암 사망률 1위로 치료에 방사선이 많이 사용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같은 방사선 치료에도 치료 효과가 낮아 그 원인을 규명하고 해법을 찾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

연구진은 폐암세포에 있는 히스톤 탈아세톤화 2번 효소가 폐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서바이빈과 유전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는 암억제 유전인자들을 방해해 암을 유발하거나 암세포가 방사선·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히스톤 탈아세틸화 2번 효소가 방사선 치료의 표적 효소라는 게 밝혀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폐암 환자 40명에게 히스톤 탈아세톤화 2번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유전자를 주입하고 방사선 치료를 한 결과 폐암세포 사멸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폐암환자의 히스톤 탈아세틸화 2번 효소 유전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이를 표적으로 하는 방해유전자를 이용해 폐암 방사선치료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철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히스톤 탈아세톤화 2번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유전자만 폐암세포에 전달하는 나노전달기술을 활용한 융합형 방사선치료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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