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국 교류 급증…수출의존도 90% 넘어

북한, 대중국 교류 급증…수출의존도 90% 넘어

입력 2015-01-14 07:48
수정 2015-01-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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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보고서, 10년간 남북한 대중국 경제교류 분석

북한의 대중국 교류가 최근 10년 새 눈에 띄게 확대되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작성한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대중국 경제교류 추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3년 50.9%에서 2013년 90.6%로 높아졌다.

특정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것은 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18.1%에서 26.1%로 상승했다.

중국의 북한으로부터 수입액은 2003년 4억 달러에서 2013년 29억 달러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0%에서 0.15%로 상승하는 데 그쳐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의 한국 수입액은 같은 기간 431억 달러에서 1천831억 달러로 늘었으나, 전체 수입에서의 비중은 10.4%에서 9.4%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북한의 대중국 투자 규모는 2003년 238만 달러에서 2013년 268만 달러로 12.6% 증가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식당 등 소규모 투자에만 매달려 투자액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같은 기간 44억9천만 달러에서 30억5천만 달러로 32.0% 감소했다.

한편 중국의 남·북한에 대한 투자는 모두 늘었다.

중국의 대북한 직접투자는 2003년 112만 달러에서 2013년 8천620만 달러로 76배 급증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1억5천만 달러에서 2억7천만 달러로 74.6% 늘었다.

경제 교류와 더불어 인적 교류도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을 찾은 북한 방문자는 2003년 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162.5% 증가했으며, 한국인 방문자는 195만 명에서 397만 명으로 103.6% 늘었다.

한국인 방문자는 관광객이 주를 이루는 반면 북한은 근로자 비중이 절반 정도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중국과의 경제 및 인적교류 규모는 한국이 북한보다 월등히 앞서지만 중국 의존도는 북한이 훨씬 높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올 하반기에 발효될 경우 남북간 교류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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