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자동차 경매 ‘역대 최대’

수도권 아파트·자동차 경매 ‘역대 최대’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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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에 서민경제 타격 영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하우스푸어(주택담보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이 커져 올해 경매 아파트와 자동차 물건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이달 말 기준 총 2만7천833건으로 집계됐다.

12월 말까지 예정된 물건을 포함한 올해 경매 진행 아파트 건수는 총 3만363건으로, 직전 기록인 2005년 2만9천707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에 이른다.

경매 진행 건수가 급증하면서 올해 경매 낙찰가 총액은 25일 기준 3조2천568억원으로 2009년 3조2천289억원을 웃돌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 아파트와 낙찰 총액이 급증한 건 올해 하우스푸어들이 급매로 내놓은 아파트가 줄줄이 경매시장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또 어려운 경기 여파로 경매시장에 나온 자동차도 급증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경매 진행 자동차 물건은 이달 말 기준 총 4천785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말까지 진행 예정 물건까지 포함한 경매 자동차 물건은 총 5천22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 진행 자동차의 낙찰총액은 25일 현재 235억3천558만원으로, 2009년 238억8천334만원에 이어 역대 2번째이다. 다음 달 말까지 추가 경매 진행 물량을 포함하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보유한 집주인들이 경매로 집을 넘겨 타격을 입었다”며 “자동차 경매물량까지 늘어난 것은 서민경제 기반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완연하게 회복되지 않는 데다 경매 대기 물건이 많은 것으로 볼 때 내년 상반기에도 아파트와 자동차 경매 물건은 넘쳐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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