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피해자들 사분오열…계열사별로 ‘각자도생’

동양 피해자들 사분오열…계열사별로 ‘각자도생’

입력 2013-11-18 00:00
수정 2013-11-18 13: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양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 피해자들이 계열사별로 각자도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피해자 모임 중 가장 큰 규모였던 동양그룹 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 2기 출범을 앞두고 내홍을 겪었다.

분란의 주된 원인은 동양과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투자자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전해졌다.

사태 이후 비대위는 채권자협의회 내에서의 발언권 확대를 위해 동양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개인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왔다.

하지만 법원이 동양 회사채 투자자에 대해서만 채권자 지위를 부여하면서 갈등의 씨앗이 생겼다. 동양 채권의 회수율을 높이려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채권의 회수율을 낮춰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 투자자의 경우 대규모 감자 및 출자전환을 통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 경우 최대주주인 동양레저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과 인터내셔널, 동양레저는 채무채권관계가 얽혀 있어 한쪽이 더 먹으면 한쪽이 덜 먹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대표가 동양에만 투자한 상태란 점도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결국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투자자들은 별도 모임을 꾸리고 비대위에 제출했던 위임장을 단체로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양이 지난 7~9월 7차례에 걸쳐 티와이석세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행한 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들도 원금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에 별도 행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피해자는 “결국 서로 등을 질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각자 가진 상품이 우선 아니겠느냐”면서 “늦든 빠르든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의 각자도생이 사분오열로 이어질 경우 동양그룹에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계열사별로 피해자들이 나뉘는 과정에서 서로를 비난한 결과 감정적 대립이 심각한 상태인 만큼 막상 필요할 때 힘을 합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자 입장에선 가능한 힘을 모아 법원에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고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는 문제도 일부 있는 듯하다”면서 “이런 까닭에 당국 입장에서 피해자 대표와 협의를 하려 해도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수료자들과 정비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서대문구 주거정비과에서 기획했다. 서대문구는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비롯해 수십 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는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부동산을 깊이 이해하고, 직접 이해관계자로서 자기 자산을 지켜가며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강사진을 구성하여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절차 ▲조합 추진위의 구성과 운영 ▲조합 임원의 역할 및 소송 사례 ▲정비사업 감정평가의 이해 ▲조합원 분담규모와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강의를 제공했다. 김 의원은 수강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시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평가와 분담규모 추산액, 그리고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