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위한 방문 허용을”

“개성공단 정상화 위한 방문 허용을”

입력 2013-05-24 00:00
수정 201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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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기업들 ‘눈물의 호소’

“개성공단은 123개 입주기업이 허허벌판에서 피땀을 흘리며 이뤄낸 역사입니다.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간절히 원합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에서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이 개성공단 연혁을 설명하다가 오열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에서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이 개성공단 연혁을 설명하다가 오열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에서 개성공단 연혁보고를 하던 중 끝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회원사 대표, 법인장, 직원 등 500여명도 눈물을 훔쳤다.

유 부회장은 “바이어와의 신뢰 때문에 목숨마저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이번 사태로 공단이 폐쇄된다면 역사가 두고두고 그 책임을 묻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업들을 살리고 남북 평화협력을 위해 공단을 다시 열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계획됐던 방북이 또 무산되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오는 30일 방북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공단이 완전히 폐쇄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별다른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열정과 피땀으로 가꿔온 우리의 재산과 일터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과 비장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해 더 새롭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민간 경제교류의 마당이 남북 군사갈등으로 방해를 받거나 다른 목적을 위한 흥정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개성공단은 남북평화의 상징이다’, ‘개성공단은 우리 가족의 생명줄이다’, ‘개성공단이 흔들리면 협력업체도 쓰러진다’ 등 구호를 외치며 공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5-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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