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4억… 최소기록 바꿔
지난 18일 추첨된 제546회 나눔로또의 1등 당첨자가 모두 30명이나 쏟아져 나왔다. 1인당 당첨금은 4억 594만원에 그쳤다. 최고액이었던 2003년 4월 제19회 당첨금 407억 2296만원과 비교하면 100분의1도 안 된다.이번 로또 추첨은 2002년 12월 로또가 도입된 지 약 11년 만에 최다 당첨자 기록과 최소 당첨금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다 당첨자가 나온 회차는 2003년 4월 제21회 추첨 때다. 당시 1등 당첨자는 23명(당첨금 각 7억 9748만원)이었다. 최소 당첨금은 2010년 3월 제381회 때로 5억 6574만원(1등 당첨자 19명)이었다.
통상 10명 안팎이던 당첨자 수가 30명까지 불어난 데 대해 나눔로또 측은 이번 당첨번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숫자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번 로또 당첨번호는 ‘8, 17, 20, 27, 37, 43’이다. ‘7’로 끝나는 숫자가 3개나 포함돼 있다. 실제로 이번에 당첨된 30명 중 번호를 자동 선택한 사람은 3명이고 나머지 27명은 수동 선택했다.
특이한 점은 부산의 한 판매점에서 10명의 1등을 배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로또 추첨이 특정 판매점과 결탁된 것이 아니냐는 해묵은 ‘조작론’이 인터넷상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나눔로또 측은 중복 당첨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확인은 안 됐지만 동일인이 같은 번호를 적어 중복 당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를 빼면 수동 당첨자가 서울, 경기, 강원, 대구, 전북, 부산, 제주 등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골고루 나왔다는 점에서 ‘조작론’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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