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개발 자금 숨통 틔운다

코레일, 용산개발 자금 숨통 틔운다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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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금 중 64억 우선 지급보증

부도 초읽기에 들어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간신히 숨은 쉴 수 있게 됐다.

7일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 개발의 부도를 막기 위해 유동성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드림허브가 우정사업본부와의 소송에서 승소해 받을 예정인 배상금 385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허브와 2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드림허브의 부도를 우려해 대한토지신탁에 배상금을 맡겨 두고 지급정지를 걸어 둔 상태다. 코레일은 우선 64억원에 지급보증을 서 급한 불을 끌 계획이다. 이 지급보증을 서면 배상금의 일부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드림허브는 오는 12일 돌아오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를 맞게 된다. 현재 드림허브의 잔고는 4억 5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이후에도 14일 9억원, 25일 32억원, 27일 122억원 등 이달에만 220여억원이 필요하다. 코레일은 일단 부도를 면한 뒤 민간 출자사들에 마지막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업 청산까지 고려했던 코레일이 입장을 바꾼 이유는 부도 시 발생할 피해와 정권 초기 대형 개발사업 좌초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드림허브 1, 2대 주주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만남을 갖고 용산 개발 부도를 막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3-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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