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UCC는 방송일까?…전문가·일반인 시각차

팟캐스트·UCC는 방송일까?…전문가·일반인 시각차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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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스마트 미디어 방송 공익성’ 보고서

팟캐스트와 일반인제작 영상 등 스마트 미디어는 공익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방송일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의 인식이 정반대로 엇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스마트 미디어 시대 방송의 공익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미디어가 방송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전문가와 일반인에 대해 실시한 결과 전문가로부터는 방송이라는 응답이, 일반인으로부터는 방송이 아니라는 응답이 많았다.

연구진은 학계·정책관계자·법률관계자 등 방송 관련 전문가 47명과 일반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TV 프로그램의 일부를 제공하는 유튜브 동영상과 스마트 기기를 통한 영화 다시 보기에 대해 전문가의 74.5%와 76.6%는 방송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의 51.8%와 41.7%에 비해 20~30%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전문가와 일반인의 인식 차이는 동영상 팟캐스트나 UCC에서 더 극명하게 갈렸다.

’뉴스타파’나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같은 동영상 팟캐스트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59.6%가 방송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일반인의 59.9%는 방송이라고 답했다.

UCC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57.4%는 방송이 아니라고 대답한 반면 일반인의 59.9%는 방송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전문가들이 스마트 미디어에 대해 방송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은 스마트 미디어가 능동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매체이며 영향력이 작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

동영상 팟캐스트가 방송이 아니라고 판단한 전문가의 71.4%는 ‘원하는 사람이 직접 찾아서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UCC가 방송이 아니라고 답한 전문가(중복응답)는 ‘보는 사람이 적거나 영향력이 적기 때문’(38.5%), ‘전반적인 품질 또는 제작수준’(35.6%), ‘TV에서 편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35.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방송의 공익성은 방송에 대한 제한과 규제를 정당화시키는 근거이지만 스마트 기기는 기존 규제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요소를 갖고 있다”며 “방송 공익성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인식 차이를 고려해 스마트 기기와 관련해 방송의 정의와 공익성을 재개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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