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국회의원 후원운동 조직…정치세력화 시동

의사협회, 국회의원 후원운동 조직…정치세력화 시동

입력 2012-12-22 00:00
수정 2012-12-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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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 후원회 가입 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

23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대(對)국회 정치역량 강화를 위해 회원들이 국회의원 후원회에 가입해 후원금을 내도록 권유하고 조직화하는 운동을 펴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국회의원 1인당 100∼200명의 의협 회원들을 지역별로 모아 회원당 10만∼12만원 혹은 그 이상의 후원금을 내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의협은 일단 1∼2개월 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을 중심으로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에 대한 후원 운동을 벌이고, 앞으로 1년간 후원 운동의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의협은 만약 기존 후원회가 없거나 활동이 미약한 국회의원이 있을 경우 의협 회원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새로 구성하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의협은 회원들이 후원금을 내더라도 연간 10만원까지는 정치자금 세액공제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회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보건의료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전문가며 이해 당사자인 의사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국회의원 후원 운동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만약 필요하다면 비례대표 의원까지 포함해 국회의원 300명 전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며 “다만 비례대표 의원 후원회의 경우 지역별 조직화가 쉽지 않아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기존의 ‘바른의료정책특별위원회’를 대체할 산하 상설위원회로 ‘기획정책위원회(미래전략위원회)’를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실천에 대비하고 국회의원 후원회 구성, 정부와의 보건의료제도 관련 협상, 정책 입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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