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매각 또 무산…대한항공 본입찰 불참

KAI 매각 또 무산…대한항공 본입찰 불참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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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협의회 “대선 이후 수의계약 진행 여부 결정”

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를 포함한 주주사들은 대선 이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수의계약으로 매각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들이 성급한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매각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공사에 따르면 본입찰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냈지만 대한항공은 제출하지 않았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국유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개사 이상이 참여해 유효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만 본입찰 참여는 자동 유찰로 결론이 났다.

그간 예비입찰과 본입찰 과정에서 매각이 두 차례 유찰됐기 때문에 공사는 앞으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KAI 매각을 할 수 있다.

공사는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매각방식을 수의계약으로 할지, 계속 경쟁입찰을 할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대통령선거 이후로 최종판단을 미뤘다.

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공정성을 더 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후보가 성급한 KAI 민영화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대선결과에 상관없이 KAI 매각 작업이 ‘당분간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대한항공은 입찰 불참이유로 KAI의 주가 수준을 들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AI를 적정가격에 인수해 항공우주 산업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실사 결과 KAI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는 불참한다”고 말했다.

본입찰 마감일인 이날 KAI 주가는 주당 2만6천700원이었다.

대한항공은 KAI 인수를 통한 항공산업 시너지 효과 창출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숙원 과제로 삼고 있지만 기업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는 절대 인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달 19일 부산 지역 항공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KAI 인수 자금은 모두 마련돼 있다”면서도 “적정가격에 인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불참으로 이번 KAI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 3차 매각이 진행될 경우 대한항공이 다시 참여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 다시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면 입찰에 참여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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