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韓 시장 철수는 영업망 부족 때문”

“외국계 금융사 韓 시장 철수는 영업망 부족 때문”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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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 CEO들 금감원 간담회서 지적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일부 외국계 금융사가 철수한 원인으로 국내 금융사에 비해 부족한 영업망과 한국고객에 맞는 금융상품 부족 등을 꼽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이뤄진 권역별 외국계 금융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들의 실적이 현지화와 시장변화 적응 여부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부 외국계 금융사들은 국내 금융사보다 열위에 있는 영업망과 고객의 필요에 맞는 금융상품의 부재, 경영상 재량권 부족 등으로 경쟁력이 약해져 결국 한국을 떠났다는 것이다.

외국계 CEO들은 한국에서 계속 영업을 하려면 소매금융사업에 보다 초점을 두고 급속한 노령화 등 한국의 변화에 맞춰 장기연금 등 고객의 새로운 필요에 맞는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무역금융이나 환 헤지, 주식ㆍ채권, 인수합병(M&A) 관련 사업은 여전히 중점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했다.

외국계 CEO들은 한국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하려면 법률, 회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이 있는 금융산업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의 영업환경을 보다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싱가포르ㆍ홍콩 등 주요 금융중심지와의 규제 형평성을 맞추는 한편, 한ㆍ미국,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중 금융부문 관련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달라는 게 이들의 주문이다.

금감원은 내년 중 금감원장이 주재하는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를 열고 한국 금융산업ㆍ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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