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출금리 8.27%로 껑충

서민 대출금리 8.27%로 껑충

입력 2012-01-03 00:00
수정 201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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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소액대출 등 서민대출 금리가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소득에서 이자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일 신규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2010년 12월 7.10%에서 지난해 11월 8.27%로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은행의 신용대출에서 집단대출을 제외한 것을 일반신용대출로 분류한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7.53%, 7월 7.79%, 8월 7.96%, 9월 8.27%, 10월 8.22%를 기록했고 2010년의 경우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7.19%였다.

●2010년보다 1.17%P 뛰어

소액대출 금리는 2010년 말 6.65%에서 지난해 11월 7.18%로 올랐다. 일반신용, 주택담보, 예·적금담보 대출 가운데 대출액이 500만원 미만인 대출을 소액대출로 분류한다. 소액대출 금리 역시 2010년 평균 금리인 6.55%보다 낮은 금리가 형성된 달이 11개월 동안 4차례에 불과했다. 1월 6.33%, 2월 5.74%, 3월 6.66%, 4월 6.85%, 5월 7.06%, 6월 7.02%, 7월 6.83%, 8월 6.21%, 9월 6.41%, 10월 7.02%, 11월 7.18%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 전반적 상승”

한은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신용·소액대출 금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기존 은행권 대출 고객이 아닌 새희망홀씨대출 등 저신용자 위주 대출을 취급한 게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집을 사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인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일반신용대출과 소액대출은 생활비 등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신용·소액대출을 받은 저소득 계층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체감 이자부담이 급속도로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1~3분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2인 가구 기준) 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2-0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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