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연골세포 혼합체로 관절염 고친다

줄기·연골세포 혼합체로 관절염 고친다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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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교수팀 배양기간 단축, 연골재생 효과 확인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활용, 손상된 연골을 효과적으로 되살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정익 건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이 동물(토끼) 실험을 통해 활막(synovial membrane) 조직으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와 연골세포를 섞어 배양한 ‘활막 연골 복합세포 이식체’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활막은 관절을 감싼 조직으로, 관절 사이에 차있는 활막액(관절액)을 생산한다. 활막 조직은 증식능력이 뛰어난 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진은 사람 몸속에서 연골 등의 관절이 상하면 활막이 평소보다 많은 줄기세포를 만들어 회복을 돕는 사실에 착안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데는 본인의 연골조직을 떼어내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다시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단순히 연골조직만 쓰지 않고, 활막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섞어 다른 종류의 세포간 ‘혼합체’를 만들고 이를 배양했다.

그 결과, 이식에 필요한 양으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연골조직만 사용한 경우의 절반인 2주로 줄었다. 연골세포보다 두 배이상 빨리 자라는 줄기세포의 역할 때문이다.

이 복합체를 이식한 토끼의 연골 손상 부위에서는 새로운 연골 조직이 재생·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보통 이식체에 사용하는 동물 콜라겐 등 다른 생명체에서 유래한 생체물질이 없기 때문에 염증 등 부작용도 적었다.

이정익 교수는 “서로 다른 세포를 혼합해 이식체를 만든 세계 첫 사례”라며 “이 세포 혼합체를 사용하면 인체에 해가 없고 배양시간도 짧은 새로운 개념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성과는 근골격계 연구분야 권위지 ‘유러피언 셀즈 앤 머티리얼즈(European Cells and Materials)’ 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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