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가시화? 3분기 GDP 예상치 이하

중국 경착륙 가시화? 3분기 GDP 예상치 이하

입력 2011-10-18 00:00
수정 2011-10-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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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내년 1분기 8% 초반까지도 추락”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가시화됐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동반 침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중국마저 경기가 둔화세로 돌아서면 세계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 4분기에 8%대로 내려가고, 내년 1분기에는 8% 초반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GDP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성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9.3%를 밑돈 결과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계속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9.8%를 고점으로 올해 1분기 9.7%, 2분기에는 9.5%로 낮아졌다.

내년 1분기까지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과 유럽 경제의 침체로 중국의 수출 경기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에는 8%대 진입 전망이 유력하다. 내년 1분기에는 8%대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신증권 박중섭 글로벌팀장은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생각보다 큰 폭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되면 4분기에는 8%대 진입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 경기가 안 좋아 중국의 수출 부진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경제분석팀장은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로 중국도 선진국의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선진국에 대한 수출 차질로 내년 1분기까지 성장률이 8%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중국 정부의 대응 방향이 중요해졌다.

그간 지속했던 긴축정책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내수 경기까지 나빠져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5차례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도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 긴축을 중단하고 경기 부양 쪽으로 정책 기조를 선회한다면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경제성장률 둔화 국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가 위축되는 것은 맞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정부가 긴축을 완화해 내수 경기를 부양하는 데 주력할 것인지가 성장 동력을 이어가는 데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중섭 팀장은 “중국 경기가 둔화하는 것은 주식시장에도 좋은 현상은 아니다. 다만, 예상보다 경기 둔화 폭이 커지면서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있어 중국 성장률 둔화 소식은 악재도 호재도 아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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