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증시 단기 숨고르기”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증시 단기 숨고르기”

입력 2011-10-14 00:00
수정 2011-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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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국내 증시에 단기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S&P는 14일 스페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간밤에 영국 RBS와 로이드 은행, 스위스 UBS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미국 BoA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의 등급 하향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가 프랑스와 피그스(PIIGS)국가로까지 이어진다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신용등급 강등이 프랑스나 독일, 영국 등 유럽 중심국가로 번지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들은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이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슬로바키아의 의회까지 통과해 유럽 위기가 해결로 가닥을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고 국내 증시가 신용등급 강등에 내성을 키워왔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스페인 국채만기가 21일 100억 유로, 31일 140억 유로 규모로 돌아온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채를 발행할 때 비용부담이 커진다. 신용등급 하향이라는 재료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반응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신용등급 하향은 후행적인 절차다. 저축은행 부실 등의 사안이 이제 반영됐다. 그리스 국채 상각이 시작되면 그리스 국채를 많이 보유한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고 PIIGS 국가들이 신용등급도 추가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의 본질은 신용등급 강등이 아니라 은행권의 줄도산을 피하느냐다. 이를 막으려고 지금 유럽 각국이 민간의 손실부담을 얼마로 할 것인가, 은행 자본확충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 민간 손실부담률을 50% 이상으로 하자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주식시장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스페인은 공공부채뿐만 아니라 민간부채까지 문제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다 저축은행 문제까지 해결되지 않아, 앞으로도 신용등급 추가 강등 여지가 있다. EFSF에 기대가 살아 있다. 이 덕분에 당장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추가 강등될 때가 문제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가 일어나면 그 자체로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신용등급 강등은 눌러도 눌러도 계속 튀어나올 문제다. 부동산 거품이 있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정부 재정적자가 큰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두려운 것은 갈수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제가 파급된다는 점이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중심국가들도 EFSF 증액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이야기는 계속 나왔다. 특히 9월에는 이탈리아 채권 만기가 많았고 10월에는 스페인 채권 만기가 많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이탈리아, 스페인이었는데 차례로 내린 것 같다. 추가강등 가능성은 아무래도 PIIGS 국가들에 집중된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면 프랑스다. 프랑스는 기초여건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내에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가진 부실채권 리스크가 국가 리스크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괜찮았던 이유가 유럽의 문제가 해소되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은행 자본확충 등의 해결책이 제시됐지만, ‘가야 할 길은 굉장히 멀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각심을 세웠다는 의미에서 최근의 상승 흐름과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

스페인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크고 정부 부채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긴축정책으로 정상화하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다. 스페인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 자본확충을 둘러싼 공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것이다. 스페인 신용등급은 부차적인 문제다.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증시 추세에 영향을 미칠 큰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

▲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

재정적자와 은행 부문의 위기 가능성 등으로 스페인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유럽위기 여파로 신용등급 강등이 연이어 나타나는 과정의 일부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강등 자체보다는 유럽 재정위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대책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시장이 신용등급 강등에 둔감해졌다. 앞으로 프랑스와 독일이 중요한데 그 외 나머지 나라의 신용등급 조정은 지금 위기의 뒤처리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설사 떨어진다고 해도 시장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 은행 자본확충 등이 이뤄지면 그 이후에 조정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시점이지만 스페인 강등 때문에 더 많이 빠질 것 같지는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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