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넉달째 동결...물가 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방점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물가 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방점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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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외환보유고 시중은행 지원 적절치 않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유럽 및 미국 등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에다 국내 실물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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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김중수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제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유럽 등의 금융시장 불안을 면밀히 살펴봤으나, 최근에는 금융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동결은 위원 모두가 찬성한 만장일치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동결의 문제는 역시 물가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4.3%에 그쳤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여전히 높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4% 물가관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침체를 대비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은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김 총재는 최근 외환보유액을 금융기관 지원에 써야 한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위기라는 인식없이 외환보유액을 쓰긴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데는 중국과 통화스와프는 맺어져 있고, 일본과는 약간의 스와프가 남아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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