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1달러 선을 회복했던 D램 값이 한 달 만에 또 1달러 밑으로 주저앉았다.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2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PC나 모바일 기기 등 완제품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맥 못 추는 반도체 값 =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13일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6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D램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한 달에 두 번 집계)을 0.98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달 말의 1.02달러와 비교해 3.92% 하락한 것이고, 지난해 6월 전반기의 2.69달러보다는 63.6%나 폭락한 가격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2.72달러로 정점을 찍고 나서는 점점 떨어져 9월 후반기 2달러, 12월 후반기에는 1달러 벽이 각각 깨졌다.
이어 올해 초 0.88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지난 3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지난달 1.02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다른 D램 제품인 DDR3 4Gb SO-DIMM 1066MHz는 36.50달러로 5월 후반기보다 2.74%, DDR3 2Gb SO-DIMM 1066MHz는 18.25달러로 2.67%, DDR3 2Gb 256Mx8 1066MHz는 2.06달러로 3.29% 각각 내려앉았다.
지난달 말 기준 낸드 플래시 값도 폭락해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6Gb 2Gx8 MLC 제품의 5월 후반기 고정거래가는 3.12달러로, 보름 전의 3.52달러보다 11.4% 급전직하하면서 2009년 2월 후반기(2.8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제품도 2월부터 올라 4월 전반기 3.78달러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는 애초 세계 경기가 회복돼 PC 수요가 늘어나고 업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도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런 기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반짝 상승했으나 약발은 채 한 달도 가지 못한 셈이 됐다.
◇향후 전망은 = 이는 세계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 인텔의 칩세트 불량 문제 등으로 PC의 실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모바일 기기 생산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한승훈 팀장은 “전 분기보다 4% 줄 것으로 봤던 1분기 PC 수요가 실제 10% 감소한 반면 10% 늘 것으로 예측했던 D램 공급은 15% 증가해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최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측도 엇갈린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7~8월 완제품 수요가 회복되느냐에 전적으로 달렸다”며 “선진국은 개학으로 PC 판매가 늘어나는 ‘백투스쿨’(Back to School) 특수가 있고 일본 업체들도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생산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봤다.
또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3~4월 바닥을 찍었는데 북미, 유럽 등으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한 팀장도 D램 업계의 보수적인 설비 투자, D램 공급 둔화 등으로 하반기 반도체 값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1~2월 액정표시장치(LCD)나 반도체 값은 당시가 바닥이고 2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엇나갔듯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TV나 IT 기기의 수요 증가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2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PC나 모바일 기기 등 완제품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맥 못 추는 반도체 값 =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13일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6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D램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한 달에 두 번 집계)을 0.98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달 말의 1.02달러와 비교해 3.92% 하락한 것이고, 지난해 6월 전반기의 2.69달러보다는 63.6%나 폭락한 가격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2.72달러로 정점을 찍고 나서는 점점 떨어져 9월 후반기 2달러, 12월 후반기에는 1달러 벽이 각각 깨졌다.
이어 올해 초 0.88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지난 3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지난달 1.02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다른 D램 제품인 DDR3 4Gb SO-DIMM 1066MHz는 36.50달러로 5월 후반기보다 2.74%, DDR3 2Gb SO-DIMM 1066MHz는 18.25달러로 2.67%, DDR3 2Gb 256Mx8 1066MHz는 2.06달러로 3.29% 각각 내려앉았다.
지난달 말 기준 낸드 플래시 값도 폭락해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6Gb 2Gx8 MLC 제품의 5월 후반기 고정거래가는 3.12달러로, 보름 전의 3.52달러보다 11.4% 급전직하하면서 2009년 2월 후반기(2.8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제품도 2월부터 올라 4월 전반기 3.78달러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는 애초 세계 경기가 회복돼 PC 수요가 늘어나고 업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도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런 기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반짝 상승했으나 약발은 채 한 달도 가지 못한 셈이 됐다.
◇향후 전망은 = 이는 세계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 인텔의 칩세트 불량 문제 등으로 PC의 실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모바일 기기 생산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한승훈 팀장은 “전 분기보다 4% 줄 것으로 봤던 1분기 PC 수요가 실제 10% 감소한 반면 10% 늘 것으로 예측했던 D램 공급은 15% 증가해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최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측도 엇갈린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7~8월 완제품 수요가 회복되느냐에 전적으로 달렸다”며 “선진국은 개학으로 PC 판매가 늘어나는 ‘백투스쿨’(Back to School) 특수가 있고 일본 업체들도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생산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봤다.
또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3~4월 바닥을 찍었는데 북미, 유럽 등으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한 팀장도 D램 업계의 보수적인 설비 투자, D램 공급 둔화 등으로 하반기 반도체 값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1~2월 액정표시장치(LCD)나 반도체 값은 당시가 바닥이고 2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엇나갔듯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TV나 IT 기기의 수요 증가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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