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제약과 관련,”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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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그룹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이 25일 오전 서초동 삼성 본관에서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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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그룹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이 25일 오전 서초동 삼성 본관에서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팀 부사장은 25일 삼성서초사옥에서 바이오 제약 산업 세부 내용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께도 사후에 보고가 됐다“며 ”회장께서 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이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바이오 제약 사업이야말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고,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김 부사장은 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계획과 관련해선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추진해 2013년 상반기 중 생산을 시작하고,2단계로는 현재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리툭스의 복제약(바이오 시밀러) 제품을 2016년부터 본격 생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최종적으로는 바이오 신약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체 사업의 큰 그림을 설명해 달라.
△크게 3단계로 구상하고 있다.첫 단계는 제조시설이다.미국의 식품의약국(FDA) 등의 품질 규정을 지킬 수 있는 플랜트를 지어,우선 CMO 위탁생산을 추진한다.상반기 중 1단계 플랜트 건설에 착공,2013년 상반기중 완공할 계획이다.
이어 수년전부터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가운데 1호인 리툭산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면,2016년부터 본격 산업생산에 들어간다.3단계는 제조와 복제약 개발역량을 결합해 본격적으로 바이오 신약사업에 진출한다.장기적으로는 삼성이 바이오 시밀러 뿐 아니라 바이오 신약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리툭산은 림프암의 가장 좋은 치료제고,류머티즘 관절염에도 효능이 좋다.삼성 복제약의 이름은 사이트101(SAIT101)이다.
--삼성에버랜드가 합작사에 지분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바이오 시밀러 사업에서도 조인트 벤처를 추진하나.
△바이오 시밀러도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세계적인 임상시험을 하려면 합작 파트너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우리 구상은 금년 중 바이오 시밀러를 전담할 수 있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파트너와 조건 등을 합의해야하기 때문에 마무리된 것은 없다.
에버랜드는 삼성의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고,신사업팀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당시 에버랜드의 바이오 전문인력이 사업 기획에 공동 참여했다.에버랜드가 애초 그린바이오가 강하고,화학플랜트 시공능력도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다.
--이건희 회장이 신사업 내용을 결정한 것인가.회장 당부말씀은.
△사업 기획은 삼성전자 신사업팀이 주가 되고,에버랜드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면밀히 조사했다.한 회사의 역량으론 감당하기 힘들어 그룹내 역량있는 회사에 투자제안을 했고,각 사 단위에서 이사회나 경영위 등 공식적 투자 의사 결정을 거쳐 최종 투자 참여를 결정했다.
이 회장께도 물론 사후에 보고가 됐다.회장 당부 말씀은 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이고,바이오 제약사업이야말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는 것이었다.
--2020년까지 2조1천억원을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는 것으로 발표했는데,부문별 투자 내용을 설명해달라.
△크게 보면 절반은 바이오 시밀러 개발에,약 반 정도는 플랜트 부문에 할당된다.
--앞으로 CMO의 매출 목표는? 대표적인 CMO 기업은 무엇인가.
△바이오 CMO 1위 업체는 독일 베링거 잉겔하임이다.2위는 스위스 론자.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2020년 1조8천억원 매출을 기대한다고 발표했고,현재 전망으론 플랜트를 잘 지어 제품을 생산하면 목표를 상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지분이 같은데 최대주주는 어떻게 되나.
△에버랜드는 미래 성장동력이 절실하고,삼성전자는 비전자 분야에 투자를 많이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부담이다.그래서 황금률로 정해진 게 동등지분이다.합작사 대표는 아직 선임되지 않았고 조만간 결정되면 알리겠다.
--신약 개발은 2020년 이후 투자에 들어가는 것인가.
△신약에는 변수가 훨씬 많아 지금 단계에선 구체화할 수 없어 수치에 포함이 안 돼 있다.CMO에 삼성물산이 참여한 배경은 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역량을 습득하고,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리가 생산할 예정인 제품을 마케팅할 수 있어 결정한 것이다.
--에버랜드의 사업 참여에 이부진 사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나.CMO 사업 전망은.에버랜드가 바이오 제약을,전자는 의료기기를 맡는다는 예측도 있는데.
△현재로 봐선 공급이 많지만,2~3년 후에는 공급이 수요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에버랜드는 물론이고 삼성전자,물산의 투자 결정은 공식 의사결정기구를 통한 것이다.
에버랜드가 제약으로 간다는 것은 속단이다.에버랜드도 일단 위탁생산에만 참여한다.
--바이오 제약 사업에 삼성의 어떤 강점이 발휘돼야 성공가능성이 높은가.2008년 이전에도 바이오 사업을 검토했었나.
△제약사업은 품질에 대한 보증이 아주 까다롭다.삼성이 품질관리에 뛰어난 점이 있기 때문에,우리가 위탁생산과 바이오 시밀러 생산에 강한 강점이 있다고 본다.2008년 이전에도 바이오 관련 사업을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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