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교수 ‘철밥통’ 깨진다…성과연봉·하위 10% 동결

국립대교수 ‘철밥통’ 깨진다…성과연봉·하위 10% 동결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12: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철밥통 집단’으로 여겨져 온 국립대학 교수들에게 내년부터 성과연봉제가 적용돼 하위 10%는 연봉이 동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연구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화하는 ‘국립대학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 및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이 제도의 시행근거가 되는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과연봉제는 지난 1999년 일반직 공무원(4급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으나 국립대학 교수사회에 적용되기까지는 10년 넘게 걸렸다.

 그동안 국립대 교원은 호봉을 기준으로 한 보수(봉급·수당)와 대학별로 자율화된 교수업적평가를 통한 연구보조비를 지급받아 왔다.

 애초 성과연봉제는 올해 하반기 신임교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의견 수렴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결과 내년부터 신임교원을 대상으로 적용하되 2012년 비정년교원,2013년 정년교원으로 대상을 넓혀 전면 시행시기를 2년가량 앞당겼다.

 교과부는 “이번에 설계한 성과급적 연봉제는 모든 국립대에서 동일한 기준에 따라 성과등급을 나누고 성과연봉의 일부가 다음연도 기본연봉에 가산됨으로써 호봉을 대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성과연봉제 전환 1차연도의 최초기본연봉에다 최초성과연봉 중 일부를 더한 보수가 2차연도의 기본연봉이 되는 방식이다.

 성과등급은 상위 20%인 S등급부터 A(30%),B(40%),C(10%) 등 넷으로 나뉜다.S등급은 평균 성과연봉의 1.7배 이상,A등급은 1.2배 이상을 받고 B등급은 대학이 자율 결정한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C등급은 성과연봉을 아예 받지 못해 다음해 기본연봉이 동결된다.

 S등급 중 특출한 성과를 낸 교원에게는 SS등급을 부여해 평균 성과연봉의 2.5배까지 지급할 수 있다.

 교과부는 “절반 정도는 현행 호봉제보다 연봉이 오르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최고·최저 성과연봉의 격차는 공기업(20%)보다는 적은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과연봉을 정하는 평가 절차와 방법·단위·기준은 대학 특성에 따라 자율로 하되 특정 영역·지표에 가중치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학부교육 중심대학은 강의 위주로 평가하고 연구중심 대학은 논문을 주요 잣대로 쓰면 된다.사회봉사나 산학협력,공동연구 등에 중점을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 4월 시안 발표 이후 권역별 설명회,국립대 총장협의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나 교수사회 내부에서는 여전히 연구성과를 정량화해 평가하는 데 반발하는 기류가 있어 성과연봉제 도입에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