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차명계좌 사실상 인정…“거취 고민”

라응찬, 차명계좌 사실상 인정…“거취 고민”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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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일 최근 신한사태와 관련,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경영) 공백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단기간 내 자진해서 사퇴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차명계좌 존재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했지만,차명계좌 관리 등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는 부인했다.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명제 위반 혐의와 관련,“그런 것에 대해서는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나중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명계좌 개설 혐의에 대해서는 “예전에 밑에 시킨 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계속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신 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저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라 회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생각하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나름대로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주총 때까지 회장직 유지 여부와 관련,“가능한 공백 없이 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감독당국이 어떤 조처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장 직무대행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정식적으로 그런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 회장은 3인방 동반 퇴진에 대해서는 “이런 혼란기에 세 사람이 동반퇴진하면 조직이 어떻게 될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군가는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에 대한 고소 취하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50년 금융 인생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찹작하다”며 “나름대로 올곧게 산다고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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