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연봉 1억8400만원… 장관의 2배

CEO연봉 1억8400만원… 장관의 2배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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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이상 기업에 2만여명… 평균 51.6세 女 1074명

연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2008년 기준 2만 2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1억 8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들이 낸 세금은 자기 소득의 5분의1가량인 3800만원 수준으로 전체 회사원 평균의 21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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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2008년 납세실적을 바탕으로 ‘국세 통계로 본 한국의 CEO’ 분석자료를 만들어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8년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국내 법인들의 CEO는 2만 2203명(남성 2만 1129명, 여성 1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나이는 평균 51.6세(남성 51.7세, 여성 49.5세)였다. 50대가 전체의 38.9%인 863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34.7%), 60대(15.3%), 30대 이하(8.1%), 70대(2.7%), 80대 이상(0.3%) 순이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59년생(51세)이 1069명, 57년생(53세) 1014명, 58년생(52세) 998명 순이었다.

여성 CEO는 30대 이하의 비중이 8.6%로 전체 평균(8.1%)보다 높아 최근 젊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현실을 반영했다.

CEO들의 평균 연봉은 1억 8400만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2500만원)의 7.4배, 중앙부처 장관(9600만원)의 2배 수준이었다.

남성은 평균 1억 8600만원으로 여성(1억 2700만원)의 1.5배였다. 60대 CEO가 평균 2억 38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50대 2억원, 70대 1억 8900만원, 80대 이상 1억 7700만원 등이었다.

업종별로 금융업 CEO의 연봉이 5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은 96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CEO의 평균 근로소득세 부담액은 3800만원으로 근로자 전체 평균(180만원)의 약 21배에 달했다. 연봉 대비로 20.1%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한 실효세율은 26.8%로 전체 근로자 평균(12.1%)의 2.2배 수준이었다.

전체 근로소득자 중 CEO가 차지하는 비중은 0.16%이지만 이들이 받은 연봉은 전체 근로소득자의 1.2%, 세금 부담은 6.0% 수준이었다.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CEO는 분석대상의 절반인 48.3%였다. 이들은 1인당 평균 700만원을 기부했다. 국세청은 “CEO의 납세 실상을 공개함으로써 봉급 생활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건전한 납세문화 및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CEO 통계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10-04-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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