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책정 ‘눈치·고심·불만’

사립대 등록금 책정 ‘눈치·고심·불만’

입력 2010-01-14 00:00
수정 2010-01-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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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국·공·사립대가 2010학년도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한다고 발표하자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학비를 책정하지 못한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정부가 핵심 민생 대책의 하나로 ‘자율적인’ 등록금 동결을 주문하고 있는데다,총학생회 등도 학비 책정 과정 참여와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 고통 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일반화했던 2008년에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일찌감치 2009학년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앞다퉈 밝혔지만,이번 2010학년도의 경우에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는 결정하겠다’고 한결같이 말을 아끼면서 2년 연속 동결했을 때의 적지 않은 재정 부담과 대학 안팎의 따가운 시선 사이에서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우수 교원을 유치하고 새 건물을 짓는 비용이 급증해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대체적인 입장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 주께 총학생회와 등록금 책정 자문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결해야 하는지 어려운 문제”라며 “다음주 자문위 논의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에 참석하는 고려대 총학생회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고 재단 적립금이 충분하므로 올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세대도 ‘이달 말 인상 여부를 정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총학생회는 “학교가 자구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측은 올해 3월 문을 여는 송도 국제캠퍼스를 조성하고 서울캠퍼스 체육관을 증축하면서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 학비 동결은 어렵다는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도 “작년에는 경기불황이 극심해 결정을 빨리 내렸지만,올해는 지난해 등록금 결정으로 생긴 자금 압박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해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총학생회와 13일에야 첫 등록금 협상을 시작해 어떤 결정이 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대학이 ‘뉴 한양 2020 비전’에 따라 투자를 배 이상 늘리기로 하면서 이를 학비에 반영할지가 가장 큰 쟁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는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학비 동결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서강대도 조만간 등록금을 책정한다는 목표 아래 조율 작업 중이다.

 한 사립대 재무담당 직원은 “여유 자금이 있는 일부 사립대가 국고 지원이 깎이는 것을 피하려 재빨리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고,국·공립대가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남은 대학의 처지가 곤란해졌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도 무조건 동결하라고만 할 게 아니라 사립대가 재정 구조를 튼튼히 할 수 있게 지원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올해 등록금 인상 자제를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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